| (동양고전학회) 제 99차 답사 안내
< 나무를 찾아 떠나는 서울 답사 >
〇 날짜 및 시간 : 2011년 5월 8일(일요일) 오전 9시 30분
〇 모임 장소(우천불구) : 서울역광장 롯데리아 앞
손기정 공원 월계수
서울역 뒤의 서부역으로 가서 만리동고개쪽으로 갑니다.
만리동은 조선시대 최만리가 산 데서 동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만리재는 마포에서 도성으로 들어오는 길입니다. 아현 (애오개) 역시 마포에서 도성으로 가는 길로, 길은 좀 돌아가지만 고개가 높지 않습니다. 애라는 말에는 작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만리동 초입에 손기정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예전 양정고등학교가 있던 자리입니다. 양정이라는 이름은 주역 몽괘에 있는 ‘再三瀆瀆則不告 瀆蒙也 蒙以養正 聖功也’라는 대목에서 가져왔습니다.
손기정 기념공원에는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 부상으로 가지고 온 월계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실제로는 월계수가 아니라 미국산 참나무라고 합니다.
농협 박물관 회화나무.
손기정 공원을 나와 약현성당 쪽으로 방향을 잡아 서대문 쪽으로 갑니다. 약현은 예전 약용 작물을 재배하는 밭이 있어서 약현이라 불렀다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딕식 건물이 약현성당입니다. 1998년에 방화로 소실되어 새로 지어졌습니다. 성당을 지나 서소문으로 가다 보면 윤관장군의 동상과 순교기념비탑이 나오고, 여기서 서대문으로 가다 보면 농협 박물관 앞에 회화나무가 나옵니다. 회화나무는 중국에서 가로수로 많이 쓰일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숭정제는 회화나무에서 목을 매어 죽었다고 합니다. 박물관 앞의 설명서에는 중국에서 가져와 심었다는 설명이 있고, 수령은 500살 정도로 추측을 합니다. 현재 나무의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박물관을 지나 적십자 병원에서 종로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김 종서의 집터를 지나고 고려병원 앞을 지나게 됩니다. 고려 병원에는 김 구 선생이 기거했던 경교장이 있는 데, 현재는 폐쇄되었습니다.
통의동 백송
종로 쪽으로 가다 경복궁 옆으로 가면 통의동 백송터에 도착합니다. 1990년 태풍으로 나무는 쓰러졌고, 죽어 버렸습니다. 현재 나무 밑둥만 남아 있는 데, 밑둥의 크기로 봐서 상당히 큰 나무였을 듯 합니다. 천연기념물 4호였고, 근처에 추사 김정희의 집터가 있습니다. 추사 선생은 이 나무의 정기를 받아서였는지 몰라도 큰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과거의 나무의 모습은 보지 못하지만 찾아보는데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듯 하여 답사하기로 했습니다.
조계사 백송
통의동을 떠나 인사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조계사에 들어갑니다. 조계사 경내에도 백송이 있습니다. 백송옆에는 회화나무도 같이 있습니다. 설명서를 보니 조선 초기에는 조계사 터가 회화나무 숲이었다고 합니다. 조계사의 백송은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철봉으로 가지를 지탱한 상태. 조계사 주위를 가보면 목은 이색의 사당과 중동학원 터가 있습니다.
헌법 재판소 앞 백송
재동 헌법 재판소에도 백송이 있습니다. 가장 온전한 형태로 모양도 가장 예쁩니다. 천연기념물 8호입니다. 헌법 재판소는 재동 83번지입니다. 83번지 헌법 재판소 터는 과거 박규수 선생의 집이 있었다고 하는데, 원래 83번지는 풍양 조씨가 많이 살았던 동네라고 합니다. 고종의 등극에 영향을 미친 조대비가 풍양조씨입니다. 재동이라는 이름은 계유정난때 죽은 신하들의 피 냄새를 없애기 위해 재를 뿌린대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재동의 백송은 복잡 다단했던 역사의 현장을 지켰던 존재입니다.
창덕궁 회화나무
비교적 최근인 2006년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답사를 준비하다 보니 의도하지는 않았는 데 백송과 회화나무 위주로 정해졌습니다. 인터넷을 검사해 보면 주나라 삼공이 회화나무에서 정사를 보았다는 이야기가 있고, 왕궁에는 회화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주례에 나온다고 하는 데 확인은 못 해봤습니다. 창덕궁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고 이후 성균관까지는 지하철 및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점심은 적당히 시간이 되면 현지에서 해결할 생각입니다.
성균관 은행나무 외에는 모두 실제 답사를 했습니다. 중간 중간 밥집이 있습니다.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정문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에 조선왕조 최고의 교육기관 성균관이 자리잡고 있고 성균관에 들어가면 600년된 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공자는 은행나무아래서 강학을 했다고 하고, 선비들이 공부를 하는 곳을 행단이라고 한다는 데, 행자가 은행나무가 아니라 실은 살구나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유도회 20기의 조정현 군이 정리한 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답사할 만한 마땅한 곳이 있으면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참석 여부를 미리 알려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연락처 : 김세봉 --- 010-5283-4360 (ksbjipyung@nate.com)
| | 2011-05-02 |
|
|
알림마당
공지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