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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학회) 제 78차 답사 안내
주제 : 북악산 탐방 및 역사박물관 관람
모임 시간 : 2009년 5월 10일(일요일) 오전 9시
모임 장소 : 4호선 한성대 역(삼선교) 5번 출구
1차 : 북악산 탐방
< 행선지 >
혜화문 - 서울시장 공관 - 과학고 후문 - 서울 성곽 - 숙정문 - 창의
문 ( 약 2∼3 시간 정도의 가벼운 트래킹 수준 )
* 준비물 : 신분증 필히 지참 (청와대 뒤 북악산 통과로 미지참시 통행 불
가)
2차 : 역사박물관 관람 (점심 식사 후로 예상됨) : 아래는 서울 역사박물관에 소개된 내용을 그대로 전재한 것임.
전시명 개관7주년기념특별전 <운현궁을 거닐다>
전시기간 2009-03-24 ~ 2009-05-31
전시장소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전시개요>
서울역사박물관 개관7주년을 맞이하여 준비한 이번 전시는 조선말기 역사와 문화의 중심에 서 있던 운현궁유물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운현궁유물은 우리 박물관 최고의 소장품으로 수준 높은 궁중 목가구와 회화작품을 비롯하여 왕실의 일상생활을 알려주는 생활유물, 근대 서양문물의 유입과정을 알려주는 은공예품 등 다양한 유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구름재 큰 집, 운현궁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인식이 싹트고, 관람객 여러분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史 |흐름 _ 운현궁의 역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운현궁은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의 사저私邸이자 둘째 아들인 고종高宗(1852~1919)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던 잠저潛邸이다. 1863년 고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흥선군興宣君이었던 이하응은 흥선대원군으로, 이하응의 사저는 운현궁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정책과 개혁이 이루어지는 역사의 중심무대가 되었다.
흥선대원군에 의해 시작된 운현궁은 첫째 아들인 이재면李載冕(1845~1912), 손자인 이준용李埈鎔(1870~1917), 증손자인 이우李?(1912~1945)에게 계승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운현궁이 아닌 운현궁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그 자취를 살펴보고자 한다.
人 |대화 _ 운현궁 사람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이하응李昰應(1820~1898)과 첫째 아들 이재면李載冕(1845~1912), 손자인 이준용李埈鎔(1870~1917), 증손자인 이우李?(1912~1945) 등 운현궁 사람들의 모습을 초상화와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흥선대원군 자신이 직접 화제畵題를 쓴 초상화(보물 제1499-1호)와 후손들의 초상화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담고 있고, 카메라에 투영된 흑백사진은 역사의 무게만큼 무거운 그들의 심정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운현궁에는 고종, 순종純宗과 순종비純宗妃, 영친왕英親王과 영친왕비英親王妃, 덕혜옹주德惠翁主 등 왕실사람들의 사진들이 남아 있어 빛의 굴절을 통해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藝 |예술 _ 운현궁의 서화
평생 난蘭을 즐겨 그렸던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조선말기 묵란화墨蘭畵의 대가大家이었다. 이러한 명성만큼 그의 작품에는 품격 높은 격조格調와 사의寫意가 넘쳐흐른다. 망설임 없이 뻗은 날렵한 필선과 군더더기 없는 여백의 충만함은 선계仙界의 바람처럼 맑고 청아하다. 뛰어난 예술가로서의 그의 면모가 드러난다.
이밖에도 운현궁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수준 높은 책가도冊架圖와 모란괴석도牧丹怪石圖, 화접도花蝶圖 등의 궁중회화가 전해지고 있다.
跡 |흔적 - 운현궁의 일상
운현궁에는 조선 말기 왕실의 생활문화를 알려주는 많은 유물이 전해진다. 규모가 크고 화려한 궁중가구와 궁중예복에서부터 일반 사가私家에서 사용되는 것과 구별되는 제기祭器,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인 이화문李花紋이 장식된 정교한 은공예품, 중국과 서양으로부터 들여온 수입품 등의 다양한 생활유물은 운현궁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흥선대원군 화로는 과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장식성과 중후함이 넘치는 품격 높은 왕실유물의 대표작이다.
憶 |기억 - 운현궁의 잔상 憶
‘운현궁을 거닐다’의 마지막 순서로 풍운의 삶을 살다간 흥선대원군 이하응과 운현궁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공간이다. 전시되어 있는 수조水槽는 대리석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이하응의 글씨와 그림이 새겨져 있다. ‘옥소(玉沼)’라는 수조의 이름과 난蘭, 이하응 작품으로는 보기 드문 대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수조는 말이 없다. 그러나 운현궁과 함께 모든 것을 감내하지 않았을까? 대답 없는 수조의 기억이 우리에게 전달되어 지워지지 않는 잔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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