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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유도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한문연수원 동문 여러분
본 행사와 관련하여, 먼저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는 것이 도리이오나 형편상 이렇게 글로서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4월 4일(토) 경기도 연천의 권우 선생 묘소에서 거행된 <권우선생 묘비 제막 및 권우집 헌정식>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100여명에 이르는 분들이 함께 모여 선생님의 학덕을 다시 한번 가슴에 받아 안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권우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유도회 한문연수원을 맡고 계신 지산 장재한 원장님을 비롯하여 연수원의 여러 교수님들, 이전에 한문연수원 교수이셨던 위재 김중렬 선생, 권우선생 비문을 써 주신 당대 최고의 서예가이신 송천 정하건 선생, 한문연수원의 제1기 수료생부터 현 재학생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하생들, 그리고 권우선생 가족분들. 모두들 권우 선생을 회고하며 좋은 덕담을 주고받은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특히 권우선생 아드님의 가족대표 인사말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생전에 아버님은 저에게 너무 엄격한 분이셨다. 겨우 한 두마디 말이나 나누었는지.... 그러나 이렇게 많은 제자분들의 가슴에 아버지의 모습이 새겨져 있어 너무 감회가 깊다..... 두려운 것은 이제 묘비를 세우고 나면, 이런 모임도 끝이 아닐까... 누가 여기와서 아버님을 뵐지...."
권우선생은 제자들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어른이셨는데, 자식에게는 그렇게 엄하셨다니.... 20세기를 온전하게 살다가신 한 선비의 모습을 다시 가슴에 품어 봅니다.
당일 행사는 순수하게 권우선생 문하생들이 준비하여 치루었습니다. 묘비제막식과 <권우집> 헌정식을 동시에 거행하다보니, 선례가 거의 없는지라 어떻게 예를 치러야 할지 고심하기도 했습니다. 지산선생을 비롯한 한문연수원 원로선생님께 여쭈어서 간소하게 문하생 대표를 중심으로 예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양해해 주시고, 필요하면 질정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행사를 치르는 데는 한문연수원 구성원들의 물심양면의 도움이 매우 컸습니다.
먼저, <권우집>을 발간하는데, 연수원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문하생들이 모두 무료로 봉사하며 수고해 주셨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다소 거칠고 권우선생의 사고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다음으로 이번 행사는 여러 문하생들의 발전기금이 없었다면, 치를 수 없었습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형편에 맞게 도움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미 공지했듯이 연말 정산 때 기부금 증명서를 발급하도록 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기부금 모금과 쓰임을 간략하게 보고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4월4일 현재 총발전기금:4300여만원, 지출금액: 묘비1500만원, 문집발간 1500만원, 기타 부대비용(행사준비, 차량, 비문사례비 등)300만원, 총지출 3300만원입니다. 남은 금액은 유도회 운영기금으로 충당하겠습니다.)
조만간에 <권우집>을 비롯하여 유도회 40주년 기념 <유도회 약사>와 <회원주소록>을 발간하여 회원여러분들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디 유도회의 발전에 더욱 힘을 실어 주시고,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보내주신 성원에 큰절 올리며, 댁내 안녕과 직장에서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 4. 7
사단법인 유도회 이사장 정후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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