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 강점기 때 유출됐던 통일신라시대의 주옥 같은 명품불상들이 반세기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두 달 반간 고국 땅에 머문 후 곧바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환수’를 염원하는 문화재들이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16일부터 일본과 중국에 유출됐던 문화재 17점을 포함해 신라시대 불상 200점을 선보이는 ‘영원한 생명의 울림-통일신라 조각’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문화재는 ‘오구라컬렉션’이라 불리는 금동불상 4점. 일제 강점기 남선합동전기회사 사장을 지낸 일본인 오구라 다케노스케(1870~1964)가 조선 땅에 머무는 동안 싹쓸이하듯 수집한 1100점의 한국 문화재 중에서도 1급에 속하는 문화재다. 오구라는 원하는 우리 유물을 손에 넣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살포했을 뿐 아니라 압력 및 회유, 도굴도 일삼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모은 한국의 서화 및 불상, 불화, 도자기 1100여 점은 ‘오구라컬렉션’이라 지칭되며 일본 내에서도 ‘최고의 컬렉션’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미술의 백미에 해당되는 명품 문화재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1964년 한?일 국교 수교 당시 한국정부는 이 유물의 반환을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는 “개인 수집품이므로 어쩔 수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후 일본 내에서 ‘재단법인 오구라컬렉션 보존회’가 관리하던 수집품은 1980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됐다. 일본인 사업가가 식민시절 금력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져갔던 우리의 명품은 이로써 국내 환수가 더욱 어렵게 됐다. 우리 것이면서도 여간해서는 접하기도, 만나기도 힘든 ‘회한의 유물’이 된 셈이다. 특히 이번 서울에 온 오구라컬렉션 중 ‘금동관음입상’ 등은 크기는 작지만 당당하고 의연한 통일신라 불상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품 중의 명품’이어서 더욱 아쉬움을 준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당장 반환받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의 귀한 문화재를 선보이는 전시를 좀더 체계적으로 자주 개최해 어떻게든 일본으로부터 가져와 한국인에게 선보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오구라컬렉션 등 해외 유출 불상 및 조각은 내년 3월 1일까지 한국 땅에 머문다.
2009년 1월 답사때에는 국립박물관에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고 틈이 날 때마다 문화를 체험하는 일은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 | 2008-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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